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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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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긴 너무 힘들어도

세계가 불안하고 나라 경제도 안좋은때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 이 위기를 극복해야 되는게 정석 아닌가요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고 민생을 살펴야 하는데 국민을 살펴야할 사람들이 자기 치부 막는것에 올인하고 있으니 ㅜㅜ 국민이 나라를 걱정해야 하는 지금이 너무 참담합니다. 오르긴 너무 힘들어도 내려갈땐 가속도가 붙습니다. 한사람만 바뀌었을 뿐인데 다른나라에 사는것 같아 그저 답답합니다.

바람의 말

바람의 말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이더리움이 400만원을

이더리움이 400만원을 넘겼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알트 상승이 올까요 상승 추세는 확실한것 같은데 이더의 상승이 알트를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비트상승보다 더 기쁘네요^^

부부

부부 -함만복-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타인

타인 -서정윤- 무엇을 더해도 다른 어떤 것이 될 수 없고 스스로 자신에겐 자신이 아님을 시인하며 사람의 우스운 몸짓을 깨닫지만 그냥 버리지 못할 나만의 무엇을 가지지도 못한 체 모두 꽃잎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외부의 어떤 소리도 자신의 꽃을 피우기엔 부족하고 꽃이 꽃으로 자라기 위한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지쳐가는데 누구를 위해 피어나기 보다 바람은 나를 지키려 모여들고 이제는 잊어버린

사랑하는 별 하나

사랑하는 별 하나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상처의 집

상처의 집 -윤임수- 바싹 마른 그 집 다 쓰러져가는 블록담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다 들어가서 세월에 맛나고 금 간 상처와 상처가 서로 붙들고 쓰러질 듯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그 오래된 끈기를 보고 싶다 가장 큰 슬픔으로 한순간 쓸쓸히 무너져내려도 아쉬움 없을 깊고 오래된 눈빛들의 상처의 집 하나 짓고 싶다

참 이상한..

300만원은 박절하지 못한 고운 심성 때문에 받은것 10만원은 중범죄가 되는 나라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으로 23억을 벌었는데 증거도 확실한데 기소도 못하고 6명 10만원 밥값은 기소하는 참 이상한 나라 10만원이 기소면 23억+300만원+양평땅은 무기징역 아닌가??

너를 위하여

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나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님의 침묵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나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이 겨울은

이 겨울은 -서정윤- 겨울은 어디서 오는가 그렇게 아름다운 바람소리를 내며 오늘도 어제만큼의 두께로 얼음이 얼고 스스로 외로와하게 만드는 도무지 깨어지지 않는 바람, 겨울의 세계는 과영 어디에 숨겨져 있었는가, 찬란히 빛나는 이 겨울은 내가 모르는 그 어떤 고통의 흔적이 있기에 이렇게 당당히 바람으로 살아나는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내게 와서 나 아닌 나와의 험한 싸움을 지켜주는가?

소풍 가잔다

소풍 가잔다 -하종오- 자식들 도시락 싸다 남은 김밥 몇줄 썰던 아내가 갑자기 소풍 가잔다 소풍은 걸으면서 바람과 잘 논다는 것 반드시 도시락에 김밥 싸가지고 가서 바람에게도 한입 먹여줘야 하는 것 아내가 평생 안치고 푼 쌀밥과 씻은 밥그릇 얼마나 되는가 아이 잘 배던 아내는 가난했던 젊은 날 한입이라도 덜기 위해 아이 많이 지웠는데 이제 몸에 통풍하는

포옹

포옹 -정호승- 뼈로 만든 낚싯바늘로 고기잡이하며 평화롭게 살았던 신석기 시대의 한 부부가 여수항에서 뱃길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한 섬에서 서로 꼭 껴안은 채 남은 몸으로 발굴되었다 그들 부부는 사람들이 자꾸 찾아와 사진을 찍자 푸른 하늘 아래 뼈만 남은 알몸을 드러내는 일이 너무 부끄러워 수평선 쪽으로 슬며시 모로 돌아눕기도 하고 서로 꼭 껴안은 팔에 더욱더

부탁

부탁 -나태주-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만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가거라 돌아오는 길 잊을까 걱정이다 사랑아

성산포에서는

성산포에서는 -이생진- 성산포에서는 끊어도 이어지는 바다 앞에서 칼을 갈 수 없다 성산포에서는 지갑을 풀밭에 던지고 바다가 시키는 대로 옷을 벗는다 성산포에서는 바람은 바다의 시녀 사람은 바다의 곤충이고 태양은 바다의 화약인데 산만은 제 고집으로 한 천년 더 살리라

성산포

설교하는 바다 -이생진- 성산포에서는 설교를 바다가 하고 목사는 바다를 듣는다 기도보다 더 잔잔한 바다 꽃보다 더 섬세한 바다 성산포에서는 사람보다 바다가 더 잘 산다

봉숭아꽃

봉숭아꽃 -민영- 내나이 오십이 되기까지 어머니는 내 새끼손가락에 봉숭아를 들여주셨다 꽃보다 붉은 그 노을이 아들 몸에 지필지도 모르는 사악한 것을 물리쳐준다고 봉숭아물을 들여주셨다 봉숭아야 봉숭아야, 장마 그치고 울타리 밑에 초롱불 밝힌 봉숭아야! 무덤에 누워서도 자식 걱정에 마른 풀이 자라는 어머니는 지금 용인에 계신단다

행복

행복 -허영자- 눈이랑 손이랑 깨끗이 씻고 자알 찾아보면 있을거야 깜짝 놀랄 만큼 신바람 나는 일이 어딘가 어딘가에 꼭 있을거야

꽃피는 날 전화를 하겠다고 했지요

꽃피는 날 전화를 하겠다고 했지요 -이규리- 꽃피는 날 전화를 하겠다고 했지요 꽃피는 날은 여러 날인데 어느날의 꽃이 가장 꽃다운지 헤아리다가 어영부영 놓치고 말았어요 산수유 피면 산수유 놓치고 나비꽃 피면 나비꽃 놓치고 꼭 그날을 마련하려다 풍선을 놓치고 햇볕을 놓치고 아, 전화를 하기도 전에 덜컥 당신이 세상을 뜨셨지요 모든 꽃이 다 피어나서 나를 때렸어요 죄송해요 꼭 그날이란

달팽이

달팽이 -김지헌- 온몸으로 세상을 밀고 가는 저것! 연초록 비로드 봄비속을 라마승처럼 달팽이 한 마리 꾸물꾸물 기어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처럼 힘껏 이 세계를 떠메고 가는 달팽이 한마리 봄 들판 비에 젖어 제 몸으로 길을 내고 있다 오! 저 빛나는 생의 오체투지

조그만 사랑노래

조그만 사랑노래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성탄제

성탄제 -김종길- 어두운 방안에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지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 생,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닺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목소리

목소리 -홍영철- 너의 목소리를 들으면 내 마음이 놓인다 너의 목소리를 들으면 내 가슴이 즐겁다 우리를 살고 싶게 하는 그 목소리여, 너는 어디 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