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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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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좋은글

영혼이 깨끗한 사람은 눈동자가 따뜻하다. 늦은 별이 혼자서 풀밭에 자듯 그의 발은 외롭지만 가슴은 보석으로 세상을 찬란히 껴안는다. 저녁엔 아득히 말씀에 젖고 새벽녘엔 동터오는 언덕에 다시 서성이는 나무. 때로 무너지는 허공 앞에서 번뇌는 절망보다 깊지만 목소리는 숲 속에 천둥처럼 맑다. 찾으면 담 밑에 작은 꽃으로 곁에서 겸허하게 웃어주는 눈동자가 따뜻한 사람은 가장 단순한 사랑으로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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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깨끗한 사람은 눈동자가 따뜻하다. 늦은 별이 혼자서 풀밭에 자듯 그의 발은 외롭지만 가슴은 보석으로 세상을 찬란히 껴안는다. 저녁엔 아득히 말씀에 젖고 새벽녘엔 동터오는 언덕에 다시 서성이는 나무. 때로 무너지는 허공 앞에서 번뇌는 절망보다 깊지만 목소리는 숲 속에 천둥처럼 맑다. 찾으면 담 밑에 작은 꽃으로 곁에서 겸허하게 웃어주는 눈동자가 따뜻한 사람은 가장 단순한 사랑으로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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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안해 걱정 마 잘 될 거야 당신에게 건네는 이 모든 말들을 합치면 사랑한다는 말이 되었다 눈물 한숨 아련함 그리고 기대 당신을 향한 이 모든 마음을 합치면 사랑하는 마음이 되었다 – 이정하, ‘이 모든 것들을 합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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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고 해서 사실은 새로 난 것 한 가지도 없다 어디인가 깊고 먼 곳을 다녀온 모두가 낯익은 작년 것들이다 우리가 날마다 작고 슬픈 밥솥에다 쌀을 씻어 헹구고 있는 사이 보아라, 죽어서 땅에 떨어진 저 가느다란 풀잎에 푸르고 생생한 기적이 돌아왔다 창백한 고목 나무에도 일제히 눈펄 같은 벚꽃들이 피었다 누구의 손이 쓰다듬었을까 어디를 다녀와야 다시 봄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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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도 하나의 꽃이었지요 꽃들도 하나의 바위였지요 어느 날 당신이 나를 찾은 후 나의 손을 처음으로 잡아주신 후 나는 한 송이 석련으로 피어났지요 시들지 않는 연꽃으로 피어났지요 바위도 하나의 눈물이었지요 눈물도 하나의 바위였지요 어느 날 당신이 나를 떠난 후 나의 손을 영영 놓아버린 후 나는 또 한 송이 석련으로 피어났지요 당신을 향한 연꽃으로 피어났지요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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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묻게 한다. 물음표를 붙이며 안부를 묻는 말 메아리 없는 그리움이다. 사랑은 어둠 속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전하게 한다. 온점을 찍으며 안부를 전하는 말 주소 없는 사랑이다. 안부가 궁금한 것인지 안부를 전하고 싶은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묻고 싶다가 잘 지내고 있어요. 전하고 싶다. – 목필균, ‘잘 지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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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의 그리움이 갈매기로 하여금 구름이 되게 하였다. 기꺼운 듯 푸른 바다의 이름으로 흰 날개를 하늘에 묻어보내어 이제 파도도 빛나는 가슴도 구름을 따라 먼 나라로 흘렀다. 그리하여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날아 오르는 자랑이었다. 아름다운 마음이었다. – 천상병,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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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이 타오르는 햇살을 향하여 고요히 돌아가는 해바라기처럼 높고 아름다운 하늘을 받들어 그 속에 맑은 넋을 살게 하라 가시밭길을 넘어 그윽히 웃는 한송이 꽃은 눈물의 이슬을 받아 핀다 하노니 깊고 거룩한 세상을 우러르기에 삼가 육신의 괴로움도 달게 받으라 괴로움에 짐짓 웃을 양이면 슬픔도 오히려 아름다운 것이 고난을 사랑하는 이에게만이 마음나라의 원광(圓光)은 떠오르노라 푸른하늘로 푸른하늘로 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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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꿈을 지녀라. 그리하면 때 묻은 오늘의 현실이 순화되고 정화될 수 있다. 먼 꿈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그 마음에 끼는 때를 씻어나가는 것이 곧 생활이다. 아니, 그것이 생활을 헤치고 나가는 힘이다. 이것이야말로 나의 싸움이며 기쁨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아름다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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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일종의 사랑이다. 그렇지 않은가? 찻잔이 차를 담고 있는 일 의자가 튼튼하고 견고하게 서 있는 일 바닥이 신발 바닥을 혹은 발가락들을 받아들이는 일 발바닥이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아는 일 나는 평범한 사물들의 인내심에 대해 생각한다. 옷들이 공손하게 옷장 안에서 기다리는 일 비누가 접시 위에 조용히 말라가는 일 수건이 등의 피부에서 물기를 빨아들이는 일 계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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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생각만 해도 내 안에 꽃밭을 만드는 꽃이다. 너를 만나면 내 안에 꽃밭을 만드는 꽃이다. 너를 보면 새도 되었다가 바람도 되었다가 그런 나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꽃이다. – 윤보영, ‘너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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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 이문재, ‘농담’

김남조,편지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을 쓰면 한 구절 와서 읽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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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찬란함은 번개와 같이 순간이나니 들꽃에 마음 주는 너를 사랑하련다 무엇을 하든지 행복은 스스로 찾는 것 너의 재능이 이끌어주는 행복에 문을 열어라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으로 걸어가라 – 송정숙, ‘행복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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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보내시다니요! 내내 부끄러워하다가 다시 생각해봅니다 꽃을 사이에 두고 우리는 다시 친구가 되는 거라고 우정과 사랑을 잘 키우고 익혀서 향기로 날리겠다는 무언의 약속이 꽃잎마다 숨어 있는 거라고 꽃을 사이에 두니 먼 거리도 금방 가까워지네요 많은 말은 안 해도 더욱 친해지는 것 같네요 꽃을 준 사람도 꽃을 받은 사람도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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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유리문을 여니 분홍빛 매화가 송이송이 부끄럽게 웃고 있습니다 언제 그리 꽃송이를 많이 피워놓았는지 비누방울처럼 뭉게뭉게 방울방울 톡톡 터질 것 같아요 지금 내 안에서도 그래요 가끔은 아주 가끔은 보고파서 보고파서 톡톡 터질 것 같아요, 바로 당신 – 홍수희, ‘바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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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지는 서산으로 간다 아름다워라 산그늘 속 흰 억새꽃에 나는 눈 못 뜨겠네 걸어온 길도 걸어갈 길도 해는 지고 산그늘 속 억새꽃 하얀 손짓에 어지러워라 눈 못 뜨겠네 내게 희게 부서지겠네 – 김용택, ‘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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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알이지만 네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있다 너는 작은 보리 한 줌이지만 네 안에는 푸른 보리밭이 숨 쉬고 있다 너는 지금 작지만 너는 이미 크다 너는 지금 모르지만 너의 때가 오고 있다 – 박노해, ‘너의 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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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알이지만 네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있다 너는 작은 보리 한 줌이지만 네 안에는 푸른 보리밭이 숨 쉬고 있다 너는 지금 작지만 너는 이미 크다 너는 지금 모르지만 너의 때가 오고 있다 – 박노해, ‘너의 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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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을 때 너무 힘이 들어 한 발자국도 꼼짝 할 수 없을 때 거대한 벽 앞에 서 있다고 느낄 때 천 길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것 같을 때 그래도 그냥 주저 앉고 싶지 않을 때 그 순간이 되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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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태초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바다를 내게 허락하소서 짙푸른 순수가 얼굴인 바다의 단순성을 본받게 하시고 파도의 노래 밖에는 들어 있는 것이 없는 바다의 가슴을 닮게 하소서 홍수가 들어도 넘치지 않는 겸손과 가뭄이 들어도 부족함이 없는 여유를 알게 하시고 항시 움직임으로 썩지 않는 생명 또한 배우게 하소서 – 정채봉, ‘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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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길에만 돌이 있는 건 아니다 네 하늘에만 먹구름이 있는 건 아니다 네가 기댄 나무에만 벌레가 있는 건 아니다 우린 어쩌면 걸려 넘어지고 이유도 모르는 채 먹비를 맞을 것 같은 불안함에 떨고 마음 편히 기댈 사람도 없는 시간을 견디려고 이 세상에 왔는지도 모른다 깨닫고 느끼고 눈물을 흘리며 조금씩 마음이 자라는 기쁨을 누리려고 우린 어쩌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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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 불행해 보이는 사랑이 오히려 축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 사랑의 본모습은 원래 속살 깊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조개만 보고 그 속에 감추어진 진주는 보지 못하는 우매한 짓이 아닐까. 우리 삶이 그렇듯 사랑 또한 지금 이 순간이 전부는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이 괴롭고 힘들다고 해서 사랑을 포기하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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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사람을 멀리하고 길을 걷는다 ​ 살아갈수록 외로워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워 외롭고 마음 쓰라리게 걸어가는 들길에 서서 타오르는 들불을 지키는 일은 언제나 고독하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면 ​ 어둠 속에서 그의 등불이 꺼지고 가랑잎 위에는 가랑비가 내린다 – 정호승,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