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녀오려한다.
먼저 간 그녀석을 오랜만에 보려한다. 어제 퇴근할때 왜그리도 보고싶었는지.. 그러고보니 벌써 4개월이 훌쩍 지났다.
먼저 간 그녀석을 오랜만에 보려한다. 어제 퇴근할때 왜그리도 보고싶었는지.. 그러고보니 벌써 4개월이 훌쩍 지났다.
한주의 마지막날 금요일이 춥다. 내일하고 모레는 더 춥다고 하는데.. 내 맘은 몸보다 훨씬 더 춥다.
다녀와야 된다. 팔자에서 없어졌다고 생각했던 상이라는 것을 받기 위해서다. 날씨 때문에 걱정되긴 하지만 내가 인정받는 것 같아 즐겁게 다녀오려한다.
어제 퇴근하면서 함박눈을 실컷 일부러 맞았는데…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황사 섞인 눈이란다. 나이가 들어서 오랜만에 주책을 부렸더니만.. ㅎㅎ.. 이젠 정말 눈이 싫다.
드디어 출근하는 날이다. 아침에 눈 떠지는 것이 코로나 이전과 똑같아 깜짝 놀랐다. 격리 기간 동안 맘이 참 편안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 날이다. 나에게 언제 이렇게 별 생각없이 푹 쉴수 있는 날이 또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든 격리 기간이었다. 참 속편한 소리다.
살짝 두통, 목에 가래 조금. 이제 조금씩 몸이 정상을 되찾고 있는 것 같다. 5일동안 먹어야되는 치료제는 오늘 저녁까지만 먹으면 된다.
딸래미가 타준 커피의 맛이 왜 이리 쓴지 모르겠다. 밥과 반찬 맛이 느껴지는걸로 봐선 미각을 잃진 않았는데 말이다. 약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속이 살짝 쓰린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아무튼 심란한 오늘 아침이다.
새벽이다. 방안에 갇혀있는 것이 답답하긴해도 정말 오랜만에 아무 생각없이 그냥 쉬고 있다.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치료약을 처방받은대로 먹어서 그런지 큰 불편함은 없다. 그래도 맘은 많이 불편하기만 하다.
걸렸다. 4차 백신까지 맞았는데 걸렸다. 이래서 백신이 소용없다고 하나보다. 어찌됐든 걸렸으니까 덜 아프고 지나가길 바라는 수밖에..
워크샵 출장을 간다. 제주에서 한댔다가 눈치보인다고 대전, 부산, 오송, 서울 등등 여러차례 장소를 바꾸더니 최종 장소가 거시기로 정해졌다.
왜 이렇지… 생각하니 역시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말이다. 아침부터 횡설수설 주저리주저리.. 월요일 아침부터 힘들다.
오늘은 오랜만에 좀 쉴 수 있을 것 같다. 하루 하루를 버텨낸다는 생각으로 간신히 지나고 있는 오늘들이다. 이런 날들이 쌓이다보면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일년이 지날 것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아서 정말 다행이다. 꼼짝못하고 며칠 침대에만 누워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수술한 날 저녁때부터 바로 운동을 시킨다. 지금 같아선 암이라는 녀석을 떼어버릴수 있을 것 같다.
전에 몇번 보호자로 왔었는데도 역시 적응되지 않는다. 1인실이나 2인실은 자리도 없고. 사실 병실료가 부담되기도 하다. 아프지 말자.
밤새 잠을 설쳤다. 오늘 수술을 받기 위해 어제 입원했는데 6인실이라서라기보다 오늘의 수술이 걱정돼서였을 것이다. 내 수술은 아니고 마눌님의 수술이지만.. 차라리 내가 수술을 한다면 이렇게 맘이 심란하진 않을 것 같다.
행복한 날들이 되면 좋겠는데… 나에게 앞으로는 그럴 일이 없는 것 같다. 그냥 하루 하루 버티면서 살아가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은 나였다.
일찍 눈이 떠졌다. 한동안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오랜만에 좀 개운하게 잔 것 같다. 이런 날들이 계속됐으면 좋겠는데.. 나에겐 꿈 같은 얘기가 됐다.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출근했다. 전과 달리 오늘은 차가 막히지 않고 수월하게 달렸다. 생각보다 상당히 일찍 사무실에 도착했다. 가끔 일찍 오는 것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드디어 오늘 산에 간다. 매일 집과 직장만 왔다갔다 하다가 오늘은 콧바람을 쐬러 간다. 너무 오랜만이라 다리에 쥐가 날 것만 같다.
일주일이 금세 지난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늦게 지난 것 같기도 하다. 하루 하루는 힘들고 시간이 너무 안가는데, 일주일은 어떻게 지냈는지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빨리 지나간다.
몇 달 전에 어딘가에서 읽은 것이 갑자기 떠오른다. 스스로 거시기를 마감하는 대표적인 원인이었다. 상위 3가지 모두를 현재 경험하고 있는 내가 왜 이리 맘이 차분하게 느껴지는걸까. 이게 더 무섭다.
매일 아침 일찍 이 글을 쓰다가 오늘은 이제서야 글을 쓴다. 조금 늦게 일어나서 그렇다. 평소보다 쪼~끔 일찍 출근해서 하루 종일 법정 교육을 이수했다. 오프라인 8시간. 온라인 8시간은 덤으로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