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번 좋은글..
창박의 햇살은 따가워도 간간히 창틈으로 들어오는 한줌 바람에 몸을 씻는다 세속에 찌든 삶의 자락을 씻는다 실타래 엉기듯 뒤엉킨 머리를 씻는다 상쾌한 바람이 집안 구석구석 헤집고 마음 자락도 흔들어 댄다 보얀 먼지들은 바람결에 구석으로 숨어버리더니 고개를 내밀어 키득거린다 그녀의 날쌘 움직임에 그들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바닥은 반들거린다 발코니의 화초들도 목마르다고 바스락거린다 달콤한 오후의 종종 걸음이 그녀의
창박의 햇살은 따가워도 간간히 창틈으로 들어오는 한줌 바람에 몸을 씻는다 세속에 찌든 삶의 자락을 씻는다 실타래 엉기듯 뒤엉킨 머리를 씻는다 상쾌한 바람이 집안 구석구석 헤집고 마음 자락도 흔들어 댄다 보얀 먼지들은 바람결에 구석으로 숨어버리더니 고개를 내밀어 키득거린다 그녀의 날쌘 움직임에 그들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바닥은 반들거린다 발코니의 화초들도 목마르다고 바스락거린다 달콤한 오후의 종종 걸음이 그녀의
창박의 햇살은 따가워도 간간히 창틈으로 들어오는 한줌 바람에 몸을 씻는다 세속에 찌든 삶의 자락을 씻는다 실타래 엉기듯 뒤엉킨 머리를 씻는다 상쾌한 바람이 집안 구석구석 헤집고 마음 자락도 흔들어 댄다 보얀 먼지들은 바람결에 구석으로 숨어버리더니 고개를 내밀어 키득거린다 그녀의 날쌘 움직임에 그들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바닥은 반들거린다 발코니의 화초들도 목마르다고 바스락거린다 달콤한 오후의 종종 걸음이 그녀의
풀잎향기 묻어나는 바람불어와 볼을 스치면 애잔한 삶의 지친 발걸음 잠시 멈추고 어린시절 그리운 날 떠오른다 행한 가슴 속 시린 설움 꽃향기에 날려 보내고 풀잎화관 엮어 머리에 얹으면 손가락 걸고 약속하던 유년의 기억 그리움으로 밀려온다 도시의 한 켠에 무리지어 피어난 저 꽃들은 누구의 향기로운 손길인가 아름다운 마음 풀잎향기처럼 싱그럽다 – 홍승애, ‘저 꽃들은’
사부작사부작 또드락또드락 밤새 내리던 실비가 새벽녘 문살 매만지는 소리 늘쩡거리는 당신을 깨웁니다 눈꺼풀에 매달린 돌덩이 밀어내 실눈 뜨네요 떫은 잠 부스러기 입술 쫑긋,벙그는 생강나무에 매달렸다가 하얗게 속옷 벗거져 내린 자작나무 맨 살을 간지럼 태우고 가네요 – 박현섭, ‘봄, 기척 없더니’
해 그림자 산모롱이 돌아서면 다소곳 손 모은 그녀가 있습니다 한 사람을 사랑하다 꽃이 된 눈물이 있습니다 너무도 소중하면 가슴에 묻는다지요 잠든 창 하념없이 바라보다 돌아서야 했던 무거운 자리 꽃이 된 사랑 밤마다 그리움 풀어놓는 달맞지 꽃 – 김안나, ‘꽃이 된 사랑’
내 안에 오래 품어서 거친 언어의 씨들과 버무려서 패랭이나 수레국화 같은 향기로운 이름 하나 얻고 싶었습니다 봄볕 푸르고 바람 눈부신 날 멀리로 가까이로 흩어 놓으며 보내면서 수없이 부탁을 했지만 누구도 이루지 못한 오로지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라는 그 간절했던 말도 담담히 뿌려놓을수 있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배회하는 순한 바람의 등을 타고 이들이 다시 언덕으로 돌아오면 젊은
상사화 붉은 꽃술에 눈물 송이 고였다 어젯밤 뜬 눈으로 별을 하나하나 헤더니 기어이 새벽에는 눈물을 쏟고 말았구나 네가 붉은 눈물 보이지 않아도 너 바라보기 내 눈이 시린데 네 눈물의 강물을 어찌 건너라 하느냐 너는 이미 나비의 날개 아래 기대어 나는 네 곁을 지나치는 바람일 뿐이다 – 이규봉, ‘꽃과 바람’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ㄹ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린 때 그리워 피-ㄹ 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人還)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피-ㄹ 닐리리. 보리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幾山河)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ㄹ 닐니리. – 한하운, ‘보리피리’
창문가득히 펄럭이는 하얀 플랭카드 풍덩, 뛰어들고 싶습니다 아득이 멀리 있는 그대 향해 끝없이 끝없이 헤엄쳐 가고픈 그리움의 늪 – 김상아, ‘새벽안개’
무엇이 그리 바쁘던가 한번쯤 쉬어가면 어떠리 기계도 기름칠하고 쉬게 해줘야 별 무리없이 잘 돌아가지 않는가 너무 많은걸 짊어지고 하나라도 내려놓으면 큰일날 듯 하지말자.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것을… 한번쯤 모두 내려놓고 쉬어가자. 잠시 찍어보는 내 삶의 쉼표는 어떤가 브레이크 없는 내 삶이 너무 안쓰럽지 않은가. – 해밀 조미하, ‘쉼표’
세상의 모든 꽃들은 피고 진다 꽃들이 아름다운 이유다. 영원히 피어 있는 꽃이라면 그 모습 어떨까 꼴불견이겠지. – 정연복, ‘지는 꽃’
하고 싶은 말 하지 못하고 산다 너에게 짧은 안부 묻고 싶어 전화했더니 지금은 안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에게 짧은 안부 묻고 싶은 너에게서 전화 받은 날 나도 지금은 바쁘다고 했다 지나고 보면 왜 그리 바쁜 날이 많았는지 정작 나의 마음이 보이지 않도록 왼손에게는 늘 오른손이 바쁘다고 했다 오른손에게는 늘 왼손이 바쁘다고만 했다 정작 나의
헌 년 떼어내고 새 년 걸어 둔다 미안함도 죄책감도 없이 습관적으로. – 이문조, ‘달력’
무엇이 그리 바쁘던가 한번쯤 쉬어가면 어떠리 기계도 기름칠하고 쉬게 해줘야 별 무리없이 잘 돌아가지 않는가 너무 많은걸 짊어지고 하나라도 내려놓으면 큰일날 듯 하지말자.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것을… 한번쯤 모두 내려놓고 쉬어가자. 잠시 찍어보는 내 삶의 쉼표는 어떤가 브레이크 없는 내 삶이 너무 안쓰럽지 않은가. – 해밀 조미하, ‘쉼표’
밤이 깊도록 나는 잠 못 들고 있습니다.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의 정점에 나를 내려놓고 즐거운 시간과 힘든 시간을 반복하며 살면서 살아온 날들 위에 살아갈 날들 위에 이야기들 하나마다 의미를 새겨 넣고 세월이 물들어 가는 날 삶의 소중함에 눈을 뜨고 사랑하지 못한 아니 사랑하지 아니한 그 순간 후회가 남긴 미련에 눈물을 쏟아부으며 하고 싶은 말. 내 삶은
밤늦은 시간 누가 홀로 공원을 가로지른다 어렵게 한 세계를 놓고 떠나는 자의 그림자가 뒤에서 한없이 자유롭다 – 이시영, ‘가로등’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날 때 생각나는 그대가 있어서 참 따뜻합니다. 하루가 저물어 갈 때 수고했단 정겨운 말 한마디 상큼한 향기로 안겨 오지요. 잠 못들은 날에는 어찌 아셨을까요 별빛으로 달빛으로 찾아오시는 그대. 이제 내가 그대를 밝게 비춰주는 별이 되고 달이 될게요. 낮엔 해님처럼 늘 그렇게 사랑할게요. – 김인숙, ‘그대에게’
무엇이 그리 바쁘던가 한번쯤 쉬어가면 어떠리 기계도 기름칠하고 쉬게 해줘야 별 무리없이 잘 돌아가지 않는가 너무 많은걸 짊어지고 하나라도 내려놓으면 큰일날 듯 하지말자.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것을… 한번쯤 모두 내려놓고 쉬어가자. 잠시 찍어보는 내 삶의 쉼표는 어떤가 브레이크 없는 내 삶이 너무 안쓰럽지 않은가. – 해밀 조미하, ‘쉼표’
살짝 왔다 갔는데 난리 들이다 긴급 싸이랜 소리 제설차의 염화칼슘 살포 자동차 매연에 찌들어 검게 변해버린 모습 한겨울 추위를 견디며 새날을 기다리는 가로수 언제 우리들 삶이 이렇게 팍팍 했던가 살다보면 염화칼슘도 뒤집어 쓰고 실직의 불안 주체하기 힘든 삶 자신감 잃지 말고 자신을 잊지 말아요 그때의 열정 아직도 뜨거운데 저 가로수 언제고 봄이오면 새싹이 돋는데 우리
바람이 분다. 한동안 잠잠하던 바람이 한바탕 흔들어놓고 지나간다. 쉬이 잦아들지 않을 것 같은 바람 무엇으로 잠재울 수 있으려나 자꾸만 속살거린 바람은 인생은 부질없는 거라고 맥없이 놓아버린 낙엽처럼 한생 뒹굴다 가는 게 삶이라고 바람은 살며시 일러준다. 모두들 모진 비바람 맞아가며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 바람 앞에 넘어지고 부러져 생채기도 나며 그렇게 그렇게 오뚝이처럼 일어나 사는게 인생이라고 –
변화와 성장은 이 세상의 화두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꿈이 단지 꿈으로만 그치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말합니다. 나는 애플에서 놀라운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도 잘못된 일을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잘못된 계획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문득 깨달음처럼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기려면 과거로부터
내게 만일 사랑이 온다면 그것은 하얀 조가비처럼 솔기 빠진 근심을 열 손가락 안으로 넣어 따뜻한 집을 지어주는 껍질의 든든함 일 것 내게도 행복이 있다면 그것은 비옥한 땅에 젓 몸살 앓는 계절을 양지쪽으로 무사히 인도한 뒤의 안심귀가 일 것 삶의 안식으로 돌아가는 그날이 온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운 마음씨를 모아 심장 안쪽의 주머니에 넣어 꽃 이불 한
난 그냥 투명한 맑은 물이었습니다 그대는 어느날 물감 한방울로 살며시 제게 다가왔지요. 처음에 난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 한방울의 물감이 어떻게 변해갈지를.. 점점 번지고 스며들어서 나는 어느새 사라져가고 그대의 색깔로 변해갑니다. 그대는 강한 색의 물감이었죠. 이제 나는 그대의 색깔이 되고 맑은 물로 그대로 남을줄 알았지만 색깔은 점점 그대를 닮아갔습니다. 마음속 깊이 가슴 깊숙히 그대가 번지고 스며들어서
거울이 나를 보며 건네는 말. 옷 입은 너의 모습을 보지 말고 감추어진 마음을 보라고 말하네. 날마다 나의 얼굴을 기억하고 교만을 버리며 살라하네. 날마다 나를 잊지말고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라고 속삭이네. – 홍춘근, ‘마음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