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언니가 불러서 역삼동에 놀러갔다.
빌라한채를 세내어서 펀드사업을 하는 장소라고 했다.
본사는 따로 있고 소소하게 지인들끼리 모여서 점심도 해먹고 놀면서 돈벌자는 의미에서 빌라를 세얻은거라고 했다.
물론 본사에서 다 부담하는거란다.
고구마도 쪄먹으면서 한참 수다떨고 놀고 있는데 어떤 남자분이 들어와서 엄청 짜증을 내었다.
나와 몇몇 언니는 생면부지의 사람이었다.
다짜고짜 오합지졸이라는둥 월요일부터 자기가 맡아서 아침체조부터 시켜야겠다는둥 자기가 대표인데 대표대접을 안해준다는둥 하면서 엄청 큰소리로 열을 내었다.
우릴 부른 언니에게 물었더니 대표도 아닌것이 꼴값떤다고 했다.
언니 라인도 아니고 옆 라인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가자고 하길래 다 나왔다.
월욜부터 다른데서 모이자고 해서 그러마 라고 하고 헤어졌다.
참 무례하기 짝이 없는 남자였다.
나는 엉겁결에 당한게 참으로 분했지만 안보면 그만이다 싶어 참았는데 우릴 부른 그 언니는 자존심이 무척 상해 했다.
오늘은 참으로 황당무계 그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