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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번 좋은글..

장백폭포 가는 산비탈 자작나무 숲길

하얗게 바랜 나무 죽정이 잎새 하나 달지 못하고

비바람에 몸 내어주고 있다

폭포 소리 귀를 때려도 몸은 폭포 쪽으로 기울이고

밤이면 짐승들의 지킴이가 되어주고

낮에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었으리

빛바랜 숱한 세월 폭포수 소리에

귀도 먹고 눈도 멀어 고목이 되었어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재자리를 지키며

고즈넉이 길손을 맞이하고 있다

– 박하영, ‘장백폭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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