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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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 박철

등 굽은 한 늙수그레가
지퍼를 닫듯
쓸며 가는 외진 길

한때 그가 문을 열고
쏟아낸 말들 지우며

자귀숲은 등 뒤에서 그 구부정을 바라보다
더 말없이
첫눈처럼 보내주네

무명이란 가장 마즈막에 펴오르는 불꽃, 놀이
멀리 기러기 셋
하늘 열며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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