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코스모스가 절레절레
머리를 흔들기에
왜일까 물으니
함께 있어도 가을이라서
마음 한구석이 텅 빈다고 하네
백일홍이 콩닥콩닥
가슴이 뛴다기에
왜냐고 물으니
백일 간의 사랑이 아쉬워
여전히 계절이 올 때마다
가슴이 절구통처럼 설렌다네
나팔꽃이 시무룩해 있길래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더니
어젯밤 꿈속에 다녀간
풋사랑이 더 그리워
외롭웁다 하네
꽃도 그리움을 알고
외로움을 아는데
붉게 물든 저녁노을처럼
산야도 외로워질까 물드니
아~!
가을인가 싶구나.
♡아름다운 가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