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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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배

종이배 / 황경신

어제 내린 눈이
마지막 눈이길 바랍니다
지금 불어오는 바람이
마지막 북풍이길 바랍니다

혹시 내가 그 마음 얼어붙게 한 적이 있다면
이제 용서하세요

봄 빛 닿는 곳마다
눈부신 빛이 일어납니다
강 위에 잠시 머물던 얼음
다 녹아 바다로 흘러가면
물속에 놀던 고기들과 만나
겨울 이야기 나누다가
종이배 하나 접어
가만히 강물에 띄워 보내겠습니다.

강물이 햇살 없이
저 혼자 그리 아름다운가요
봄이 겨울 없이
저 혼자 그리 눈부신가요
흘러 흘러 그대에 이르는 마음 아니면
이 마음 무슨 소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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