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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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웃자란 개망초무리

힘에 겨운 한 낮에

나이 지긋한 느티나무

양 손 펼쳐 그늘막을 친다.

흐드러진 수국은

하늘빛을 닮아 가고

어쩌지 못하는 마음

밉도록 고운 유월의 풋사연에 젖는다.

멋들어지게 늘어뜨린 능소화관

가슴 벅찬 춤사위

저무는 하루

지나는 수런거림을 넘어다본다.

밤새지은 거미줄에

아침이슬 맑은 유월의 어느 날

튼실하게 물오른 햇자두가

새콤하게 맛이 들었네

*시한편 읽으세요*
앙꼬 파이팅 ~
앙꼬 가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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