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한가로이 따사롭고
새는 이리저리 하늘에서 뒹굴고 꽃봉 오리는
살며시 웃으며 벌어지고 아지랑이 아롱아롱
우짜 겠노 이렇게 아까운 봄을 꽃을 안고
울까 새를 보고 웃을까 열여섯 살에 장롱
속 곱게 넣어둔 연분흥 치마를 꺼내 입을까
날은 한가로이 따사롭고
새는 이리저리 하늘에서 뒹굴고 꽃봉 오리는
살며시 웃으며 벌어지고 아지랑이 아롱아롱
우짜 겠노 이렇게 아까운 봄을 꽃을 안고
울까 새를 보고 웃을까 열여섯 살에 장롱
속 곱게 넣어둔 연분흥 치마를 꺼내 입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