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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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다르게 피는 꽃


양귀비는 같은 꽃을 피우지 않는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제법 혁명적으로 말하지만,

그 또한 시간이라는 절대자[尺]의 교리
시간의 경사면은 여전히 숙명적

수없이 겹쳐져 있던 것
다르게 드러내는,

꽃은 변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것을 보여주는,

시간은 이미 수없이 겹쳐 있었다

* 백무산, [거대한 일상]에서
– 창비시선 294, 20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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