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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편지 누릉지 할머니

♡누룽지 할머니♡

집이 시골이었던 저는 고등학교 삼 년 내내 자취를 했습니다.

월말 쯤, 집에서 보내 준 돈이 떨어지면,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곤 했어요.

그러다 지겨우면,
학교 앞에 있는 ‘밥할매집‘에서 밥을 사 먹었죠.

밥할매집에는 언제나 시커먼
가마솥에 누룽지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 하시곤 했어요.

“오늘도 밥을 태워 누룽지가 많네.
밥 먹고 배가 안 차면 실컷 퍼다 먹거래이.
이 놈의 밥은 왜 이리도 잘 타누.“

저는 돈을 아끼기 위해 늘 친구와 밥 한 공기를
달랑 시켜놓고, 누룽지 두 그릇을 거뜬히 비웠어요.

그 때 어린 나이에 먹고 잠시 뒤돌아서면 또 배고플 나이잖아요.

그런데, 하루는 깜짝 놀랐습니다.

할머니가 너무 늙으신 탓인지,
거스름돈을 원래 드린 돈보다 더 많이 내 주시는 거였어요

‘돈도 없는데 잘 됐다.
이번 한 번만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거야.
할머니는 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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