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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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

달빛으로 몸을 대우던
가난이 부끄러워
아비와
습관처럼 거리를 두고
걸었다

짜디짠 고등어 살점을
밥 두어 숟가락으로
넘기던 시절

무에 그리 서러운지
흘렸던 눈물이
심장에 이랑을 만들었던

친아비가
아닐 거라고
치기어린 반항을 엎고
마주 앉은 밥상에

밥알이 국물보다
많은 두개의
국 그릇이
달가닥 소리를 내고
있었다

– 아비(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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