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산은 꾸미지 않아도 이쁘다.
그러나… 마누라는 화장 안하면 무섭다.
7. 산은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노래가 있다.
그러나… 마누라는 잔소리와 바가지가 전부다.
8. 산은 맑은 공기와 흙내음, 초목의 향기가 있다.
그러나… 마누라의 향기는
외출용이 된지 오래다.
9. 산과는 말없이 조용히 대화한다.
그러나… 마누라와 대화는
부부 싸움의 전초전이다.
10. 산은 백지상태다. 아무 것도 없는
무념의 상태로 나를 끌어 들인다.
그러나… 마누라의 머리 속에는
‘백년 묵은 여우’가 들어있다.
그래도….
내가….
내가….
산이 아니라 마누라하고 사는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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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