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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게 힘들땐 걸어가기

♡뛰는 게 힘들 땐 걸어가기♡

대학 입시에 두 번 연거푸 낙방하고
잠시 고향에 내려와 있을 때의 일입니다.

나는 오랜 수험생활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있었습니다
하지만 풀이 죽어있는 내게 아버지는 어떤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다 취직하길 바라시는 어머니의 눈치까지
보느라 정말이지 가시 방석이 따로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못 배운 게 평생의 한이라며 자식들은
무조건 대학에 가야한다고 고집하셨습니다.

하지만 줄줄이 딸린 동생들을 두고 삼수를 하려니
식구들 볼 면목이 없었습니다/

이래저래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애꿎은 시간만 보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얘야, 나랑 같이 고추밭에나 가자꾸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오랜만에 해보는 밭일은 고되고 힘겨웠습니다.

아, 어깨 아파.”

고추밭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풀밭에 앉아 잠시 쉬고 있을 때였습니다.

드디어 아버지가 굳게 닫혀 있던 입을 여셨습니다.

” 네가 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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