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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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옷핀이 달린

까치발로 손 뻗어
일곱 살 손녀가 달아준
5월, 세상의 꽃나무들

다 엄마들의 가슴 같아서
내년에도 또 내년에도
오월이 달아줄 빨간 꽃들

세상에 아무것도 모른 체
엄마를 따라 피었다가
엄마처럼 시들어 갈
빨간 꽃

가슴팍 뼛속까지 빨간 엄마들이
관악시장 건너 이수 시장 골목까지
착한 먹거리 들고 곳곳에 즐비하다

오월엔 엄마와 딸이
꽃으로 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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