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짧은 것은 대보아야 안다
장단상교(長短相較)는 ‘길고 짧은 것은 비교해 봐야 안다.’는 뜻이다.
어느 고승이 지팡이를 옆에 놓고 가리키면서 문제를 내었다.
“이 막대기를 톱이나, 도끼나 손을 대지 말고 짧게 만들어 보아라.”
제자들은 수개월 동안 머리를 동여 매고 연구하였으나
모두들 어떻게 할지 해답을 내놓지 못하였다.
그 때 한 스님이 앞으로 나가서 삼배를 올리고,
“제가 해 보겠습니다.” 하고는 긴 막대기를 그 지팡이 옆에 놓았다.
고승은 빙그레 웃으면서 “길고 짧다는 것은 상대적 개념이다.
그대가 해냈구나!” 하면서 만족해 했다.
우리가 잘 살고 못사는 것도 역시 상대성인데,
모두 높이 쳐다만 보고 사니 자신이 부족하고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
자신을 위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을 찾아보고 그들을 도와 주는 것이라 한다.
행복은 재력, 권력, 명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작은 덕이라도 소홀하지 않고
열심히 쌓은 것이 후일 아름다운 행복이 되는 것이다.
재벌도 구속이 되고, 명성이 높은 자도 오래가지 못하니
‘길고 짧은 것은 대보아야 안다.’는 말이 맞다.
긴 것도 더 긴 것에 비하면 짧은 것이고
짧은 것도 더 짧은 것에 비하면 길다.
입장의 차이에 따라서 길고 짧음이 판명된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이 있지만,
인생을 멋지게 사는 이에게는 짧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