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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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길가에 차례없이 어우러진 풀잎 위에
몰래 앉은 새벽이슬
작은 방울속에 가을이 담겨왔습니다
새벽녘에야 겨우 잠들었던 끝날 것 같지않던
그 무더위도 소리없이 떠나가고 창문을 닫게 하는 선선한 새벽바람이
가을을 실어 왔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파란 하늘 뭉게구름에
가을이 실려 왔습니다
이 가을엔 좋은 일만
주렁주렁 열였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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