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이 오면
그대 구월이 오면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 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겨가는 것을 그 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저무는 인간의 마을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구월의 강가를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그대 구월이 오면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 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겨가는 것을 그 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저무는 인간의 마을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구월의 강가를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보랏빛 안개 노닐던 언덕 정녕 그리움만 물밀듯 넘어 들고 가득 찬 울음 귀밑머리 쓸어 넘기는 슬픔으로 가득한 가녀린 님프여 물거품이 되어버린 애처로운 그리움이여 세상에 붙들려 흔들리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는 걸 알고부터 바람과 물과 공기로 걸러낸 그로 하여 흘린 눈물 술병 가득 채워 놓고 돌아갈 곳 구름의 정원 멀고 먼 가시밭길 맨발로 걸어도 멀어져간 사랑 돌아올
나무야 네게 기댄다 오늘도 너무 많은 곳을 헤맸고 많은 이들 사이를 지나왔으나 기댈 사람 없었다 네 그림자 몸에 숨기게 해다오 네 뒤에 잠시만 등을 기대게 해다오 날은 이미 어두워졌는데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왔다는 걸 안다 네 푸른 머리칼에 얼굴을 묻고 잠시만 눈을 감고 있게 해다오 나무야 이 넓은 세상에서 네게 기대야하는 이 순간을 용서해다오
*백화점 화장실에서 어느 백화점의 남자 화장실, 큰 일 보는 곳이 두 칸인데 그 중 한쪽에 들어가 앉아서 막 볼일을 보는 참에 옆 칸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말을 걸어온다. “안녕하세요?” 된장~~ 화장실에서 일 보는데 무슨 인사? 혹시 휴지라도 달라고 하는 건 아닐까 싶어서 대꾸한다. “네, 안녕하세요.” 그랬더니 옆에서 바로 대답한다. “네, 식사는 하셨습니까?” 진짜 된장 할… 똥
내가 들어서는 여기는 옛 석굴의 내부 같아요 나는 희미해져요 나는 사라져요 나는 풀벌레 무리 속에 나는 모래알, 잎새 나는 이제 구름, 애가(哀歌), 빗방울 산 그림자가 물가의 물처럼 움직여요 나무의 한 가지 한 가지에 새들이 앉아 있어요 새들은 나뭇가지를 서로 바꿔가며 날아 앉아요 새들이 날아가도록 허공은 왼쪽을 크게 비워놓았어요 모두가 흐르는 물의 일부가 된 것처럼 서쪽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는 사람은 아직 실패하지 않은 인생을 사는 것이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할 때 기대한 것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알고 보면 세상에는 사소한 것이 없고 그것을 사소하게 만드는 내 자신이 있을 뿐이다. 나를 화나게 만드는 모든 것에 집착하지 말고 용서하면 행복해진다.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찬
돈으로 책은 살수 있으나 지혜를 살 수 없고, 음식은 살 수 있으나 식욕을 살 수 없고, 약은 살 수 있으나 건강은 살 수 없고, 일꾼은 살 수 있으나 충성을 살 수 없고, 친구는 살 수 있으나 우정은 살 수 없다.
안녕하세여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그러고 보니 벌써 불금이네요~ 오늘도 화이팅 하시고 안전운전하시고 안전에유의하여 안다치시게 일하시길 바래요~~ 오늘도 활기찬 좋은하루 되세여~
안녕하세여 잘 주무섰나요~~^^ 어느덧 벌써 목요일 이네여 긴연휴 끝나고 일할려니 적응이 잘 안되었는데 시간이 흘려 벌써 목요일~~ 그러고 보면 시간이라는게 지나고 보면 금방 휼쩍 너무나도 빨리 흘려가 버리는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화이팅 입니다.
고깃집 가서 외식하자는 딸에게 짜장면이나 짬뽕이 먹고 싶다는 노모의 입맛은 떠나온 고향 오일장 그 어느 난전에 머물러 있다 착한 가격 동네 반점의 홍합 짬뽕과 짜장면 앞에서 짜장면 그릇을 먼저 집는 노모의 외출은 단출하다 짜장면이 짬뽕을 이기고, 따신 보리차가 생수를 이기던 동네 반점 살아오면서 거의 이겨본 적 없던 노모는 이긴 짜장 면발 앞에서도 몹시 조심스럽다 덩달아
나무야 네게 기댄다 오늘도 너무 많은 곳을 헤맸고 많은 이들 사이를 지나왔으나 기댈 사람 없었다 네 그림자 몸에 숨기게 해다오 네 뒤에 잠시만 등을 기대게 해다오 날은 이미 어두워졌는데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왔다는 걸 안다 네 푸른 머리칼에 얼굴을 묻고 잠시만 눈을 감고 있게 해다오 나무야 이 넓은 세상에서 네게 기대야하는 이 순간을 용서해다오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秋月揚明輝(추월양명휘)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 봄물은 사방 연못에 가득차고 여름 구름은 기봉이 많도다. 가을달은 드높이 밝게 빛나고 겨울 멧부리에 외로운 소나무 빼어나도다. .
그러니 그대여, 오늘은 내가 저이들과 바람이 나더라도 바람이 나서 한 사나흘 떠돌더라도 저 눈빛에 눈도 빼앗겨 마음도 빼앗겨 내 생의 앞뒤를 다 섞어버리더라도 용서해다오 세상에 지고도 돌아와 오히려 당당하게 누워 아늑할 수 있는 그늘이 이렇게 예비되어 있었나니 그대보다도 내보다도 또 그 무엇보다도 내 남루와 또한 그대와 나의 마지막 촉루를 가려줄 빛깔이 있다면 그리고 다시 이
모처럼 서울에 사는 아들 집에 들렀던 시어머니가 집으로 내려가게 됐다. 착한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난생처음 비행기를 태워 드리려고 공항으로 모시고 갔다. 부산행 비행기에 오른 할머니는 처음 타보는 비행기가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었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화장실을 다녀오던 할머니는 자신이 앉은 의자보다 넓은 텅 빈 의자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그 자리에 앉아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스튜어디스는 할머니를
–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 실수는 충만한 삶을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비용이다. – 아픈만큼 삶은 깊어지고 흐르는 물이 고이면 썩어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납니다.
보랏빛 안개 노닐던 언덕 정녕 그리움만 물밀듯 넘어 들고 가득 찬 울음 귀밑머리 쓸어 넘기는 슬픔으로 가득한 가녀린 님프여 물거품이 되어버린 애처로운 그리움이여 세상에 붙들려 흔들리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는 걸 알고부터 바람과 물과 공기로 걸러낸 그로 하여 흘린 눈물 술병 가득 채워 놓고 돌아갈 곳 구름의 정원 멀고 먼 가시밭길 맨발로 걸어도 멀어져간 사랑 돌아올
나무야 네게 기댄다 오늘도 너무 많은 곳을 헤맸고 많은 이들 사이를 지나왔으나 기댈 사람 없었다 네 그림자 몸에 숨기게 해다오 네 뒤에 잠시만 등을 기대게 해다오 날은 이미 어두워졌는데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왔다는 걸 안다 네 푸른 머리칼에 얼굴을 묻고 잠시만 눈을 감고 있게 해다오 나무야 이 넓은 세상에서 네게 기대야하는 이 순간을 용서해다오
사랑 하나 갖고 싶었네 언덕 위의 사랑 아니라 태산준령 고매한 사랑 아니라 갸우듬한 어깨 서로의 키를 재며 경계도 없이 이웃하며 사는 사람들 웃음으로 넉넉한 사랑 하나 갖고 싶었네 매섭게 몰아치는 눈보라의 사랑 아니라 개운하게 쏟아지는 장대비 사랑 아니라 야트막한 산등성이 여린 풀잎을 적시며 내리는 이슬비 온 마음을 휘감되 아무것도 휘감은 적 없는 사랑 하나 갖고
부부가 해변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그 앞을 예쁜 아가씨가 지나 갔다. 남편은 지체않고 “저 아가씨 코가 참 예쁘네. 당신 코와 바꾸었으면 좋겠어.” 조금 후 또 예쁜 아가씨가 지나가니 “저 아가씨 입이 참 예쁘다. 당신 입하고 바꾸었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장님이 지나가니까 기회를 놓칠세라 아내가 말하길 “저 장님 눈 좀 봐요. 당신 눈하고 바꾸었으면 좋겠어요.”
옆구리가 터진 채 해변으로 흘러온 고래의 파란 흉터에 그냥 눈물이 나 국자에 뜨거운 수프를 받아 와 다친 고래의 입술에 부어주는 소년과 입가로 흘러내리는 침에 그냥 눈물이 나 ‘내가 집에 데려갈게’ 눈발 속에서 입을 맞추는 둘의 자폐에 그냥 눈물이 나 * 가출 후 자기 아파트 옥상 물탱크 속에서 몇 달을 살았다는 어느 여고생의 詩에 그냥 눈물이
안녕하세요 ~^^ 오늘은 날이좋아 안하는데 것도 잠시~ 더워서 땀만 흘리고 있내요;; 이런 이렇게 더울 줄이야~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되세요
나도 봄산에서는 나를 버릴 수 있으리 솔잎파리들이 가만히 이 세상에 내리고 상수리나무 묵은 잎은 저만치 지네 봄이 오는 이 숲에서는 지난날들을 가만히 내려 좋아도 좋으리 그러면 지나온 날들처럼 남은 생도 벅차리 봄이 오는 이 솔숲에서 무엇을 내 손에 쥐고 무엇을 내 마음 가장자리에 잡아두리 솔숲 끝으로 해맑은 햇살이 찾아오고 박새는 솔가지에서 골짜기로 가벼이 내리네 삶의
연애 시절 그때가 좋았는가 들녘에서도 바닷가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이 세상에 오직 두 사람만 있던 시절 사시사철 바라보는 곳마다 진달래 붉게 피고 비가 왔다 하면 억수비 눈이 왔다 하면 폭설 오도가도 못하고, 가만 있지는 못하고 길거리에서 찻집에서 자취방에서 쓸쓸하고 높던 연애 그때가 좋았는가 연애 시절아, 너를 부르다가 나는 등짝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 같다 무릇 연애란 사람을
겨울비가 을씨년스런 저녁에 시골집 추녀끝 기억속의 낙숫물 소리를 듣는다. 안타까운 추억도 그리운 사랑도 피어나지만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먼길을 와 버렸다. 쫓기듯 앞만 보고 달려 왔었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연주하던 쇼팽을 본다. 이제는 느끼면서 걷고 싶다. 천천히 가볍게 걷고 싶다. 그리고 누가 듣던 말던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싶다.
11월1일 ~ 11월5일,
내 지갑 온체인전송 장애가 있었습니다.
잘못된 안내가 표시.
(” This account does not have access to transfers” )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