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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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순

앙꼬 만나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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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이 땅의 아주 작은 하찮은 것이라도 사랑하게 하소서 나을 위하여 베풀 줄 알고 아끼며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랑하게 하소서

그 머나먼

홍대 앞보다 마레지구가 좋았다 내동생 희영이보다 엘리스가 좋았다 국어사전보다 세계대백과가 좋다 아가씨들의 향수보다 당나라 벼루에 갈린 먹냄새가 좋다

철길

아스라이 멀어져 갔던 내 사랑하는 이들이 숨가쁘게 씨근덕거리면서 다시내곁으로 달려올 것만 가따

별들은 따뜻하다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바이 올 때 내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어느 해거름

멍한 저녁 무렵 문득 나는 여섯 살의 저녁이다 이눌한 해거르이다 정작 여섯 살 적에도 이토록 여섯 살이진 않았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종달새

하늘 높이에서 까불대는 종달새 한 마리 찬바람에 날리듯 빛으로 속으로 숨어들고 이내 또 빛을 감고 수직으로 떨어져서는 콕 보리밭에 박힌다

새벽밥

새벽에 너무 어두워 밥솥을 열어봅니다 하얀 별들이 밥이 되어 으스러져라 껴안고 이습니다 별이 쌀이 될 때까지 쌀이 밥이 될 때까지 그런 사랑 무르이코 있습니다

그땐 어쩌죠

그리운 눈빛으로 돌아보고 뒤따르는 저를 확인하세요 당신의 사랑으로 절 일으켜주세요 미풍이 제비를 추켜올리듯 햇볕이 내리쬐든 비바람이 지든

연꽃

저리 맑다 싶은 연못도 땅이 흔드리고 바람이 불고 물이 들고나면 가라앉은 흙땅 일어 물이 흐리다 지친 몸은 쉬게 해야한다

왜 하필 당신은

보내고 쉽게 잊혀지는 사람이면 좋았을 텐데 왜 하필 당신은 보내고 더욱 그리워지는 사람일까요 보내고 죽도록 미워지는 사람이면 좋았을 텐데

동행

꽃 같은 그대 나무 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 이내 10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나의 꿈

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 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위에 지키고 있겠습니다

마음의 오지

탱땡한 종소리 따라나가던 여린 종소리 되돌아와 종 아래 항아리로 들어간다 저 옅은 고임이 있어 다음날 종소리 눈뜨리라 종 밑에 묻힌 저 독도 큰종소리 그래서 그윽할 터

반음계

새소리가 높다 당신이 그리운 오후 꾸다만 꿈처럼 홀로 남겨진 오후가 아득하다 잊는 것도사랑일까 잡은 두 뼘 가물치를 돌려보낸다

마음의 오지

땡땡한 종소리 따라나가던 여린 종소리 도돌아와 종 아래 항아리로 들어간다 저 옅은 고임이 있어 다음날 종소리 눈뜨리라 종 밑에 묻힌 저 독도 큰 종 종소리 그래서 그윽할 떠

마음만의 행복

네 손을 만지기 보다는 네 손을 만지고 싶어하는 네 머리칼을 쓸기보담은 네 머리칼을 쓸어 주고 싶어하는 내마음만을 더 좋아하고 싶었다

부부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라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아침편지

다잊고한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가스이 저려올 때가 있다 그무언가 잊은 줄 알고 있던 기억을 간간이 건드리면 멍하니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그림움 짓는밤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뜨락에 박꽃이 눈부시면 숙명처럼 간절한 내마음 그대에게 전해요 쉼 없이 다래다가 들춘 가슴 언저리 삭풍이 지나듯 서늘한데 자꾸만 보고싶다 말하는 심자미 붉네요

그이가 당신이예요

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라으로 남아 있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사람이 당신입니다

말 그 힘

석 달 가뭄에 비보다도 네가 더 그립더란 그 말 한 마디가 잘해주었던 일 서운했던 일다 잊고 그에게 못해준 일만 더 잘 해주어야지 라는 생각만 샘물처럼 콸콸 솟아나게 할 줄이야

속마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슴까지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분위기가 늘 잔잔하다고 하여 마음이 항상평화로운 것은 아닙니다

감사 예찬

감사만이 꽃길입니다 누구도 다치지 않고 걸어가는 향기나는 길입니다 감사만이 보석입니다 슬프고 힘들 때도 감사할 수 있으면 삶은 어느 순간 보석으로 빛납니다

나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나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지금 어렵다고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진정 기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