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Search
Close this search box.

영순

앙꼬 만나서 행복합니다

ANKO(now) : 119263263🪙

(total) : 116205666🪙

금계국

어쩌면 좋아 웃음 띤 눈길에 끌려 바라본 얼굴 흠씬 젖어드는 진 노랑빛 하늘 아찔한 어지럼증 한 순간 그렇게 갑자기 다가와 물드는 사랑

사랑할 수만 있다면

사랑할 수만 있다면 마음의 편지를 풀어내어 밤바다에 수없이 내던지며 가까이에서 머물 수있도록 기도하게습니다 사랑 할수만있다면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강하게 때론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라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가지말고 정도로가는 길이 정답이다 오늘하루도 행복하세요

부부

서로 다른 몸으로도 늘 하나인 삶 너무나 닮아있어 아득한 옛날 서로의 몸을 바꾼 꼭 나였지 싶은 사람 수만 갈래 지류로 갈라져 뒤척이다가도한평생 같은 즐거우을 맛보는 사이

바다

서러움이 내게 말 걸었지요 나는 아무 대답도 안했어요 서러움이 날 따라왔어요 나는 달아나지 않고 그렇게 우리는 먼 길을 갔어요

가고 오지 않는 사람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부디 먼저 사랑하고더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

우리는 하루에도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 그냥 스쳐가는 인연이 있는가 하면 참 좋은 인연으로 오래오래 함꺼 하는 인연이 있다 참 좋은 인연이란 처음이 좋은 인연이 아니라 끝이 좋은 인연이라는 이 말이 너무나 가슴 깊이 다가오는 말이다

담배 한 대 길이의 시간 속을

담배 한대 피우며 한 십 년이 흘렀다 그동안 흐른 것은 대서양도 아니었다 다만 십년 이라는 시간 속을 담배 한 대 길이의 시간 속을 새한마리가 폴짝 건너뛰었을 뿐이었다

초원의 빛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 해질수록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 희미해진다면 이 먹빛이 마름하는 날 나는 그대를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시계 꽃 처럼

나도 저 꽃처럼 가장 아름다울 때가 있겠지 알수만 있다면 그때 피고 싶다 영롱한 눈빛으로 찰란한 미소로 천상을 향해 눈물 흐릴지도 모를

시계꽃

몇 시인가 꽃 시간만 나타낼까 꽃 시각은 사라의 시각과 어떻게 다를까 가장 아름다울 시각을 선택하여 눈부시게 피어나고 가장 아플 시각에 자을 자는 것은 아닐까

써야할 곳 안 써도 좋을 곳을 분간하라 판단이 흐리면 낭패가 따른다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돈 앞에서 진실하라

라일락꽃 향기처럼 아름다운 추억이 늘 내 가슴속에 빛날 수 있기를 해 저무는 새 한 마리 내 삶의 여울목에 뜨거운 노래 한 섬 부리고 갑니다

토요일 편지

지나버린 시간속에 풋풋했던젊음은 가고 굵게 패인 주름살에 잠시 초라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더라도 절대 후회하지 압시다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이 있기에

꿏을 쥔 손

너의 숨겨진 입술은 사랑을 말하였다 겉도는 꽃잎들 스치는 너의 숨 사랑을 간질이는 그 잔망함에 베여버린 시선 낱낱이 너에게 파묻힌 내 얼굴

웃음은 인생의 약이다

아름다운 옷보다는 웃는얼굴이 훨씬 인상적이다 기분 나쁜 일이 있더라도 웃음으로 넘겨라 찡그린 얼굴을 펴기만 하는 것으로도 마음도 따라서 펴지는 법이다

자고 새면

자고 새면이변을 꿈꾸면서 나는 어느 날이나 무사하기를 바랬다 행복되려는 마음이 나를 여러 차례 주검에서 구해준 은혜를 잊지 않지만 행복도 즐거움도 무사한 그날까지 행복하길

선잠

그해 우리는 서로의 섣부름이었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고 함께 마줏하던 졸음이어습니다 남들이 하고 사는 일들은 우리도 다 하고 살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아기의 대답

신규야 분르면 코부터 발름발름 대답하지요 신규야 부르면 눈부터 생글생글 대답하지요 아기에 순수함을 우리 어른들도 착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7년 단위로 본 인생

어린애는 젖니를 기르다 7살이 되면 모든 치안를 가네 14살이 되면 신은 성장의 표시그의 몸에 드러내게 하네 셋째 7년 동안은 팔다리가 굵어지고 턱수염이나고 피부에선 성년의 티가나네

촛불

사랑하는 이여 그대 산 너머 떠날 때 내게 촛불 하나 주었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밝히리라는 따뜻한 언어인가요 사랑하는 이여 오늘밤 은하수 너머 당신이 사는 먼 마을까지 촛불 하나 들고 끝없는 하늘길 오르내리는 사내 하나 이습니다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한번쯤 다시 살아볼 수 없던 일들 용서할 수 있으리 자존심만 내세우다 돌아서고 말던 미숙한 첫 사랑도 이해할 수 있으리

모든 순간이 다 꽃봉우리인 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라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세월

고장 난 벽시계 노래 가사처럼 아무리 떠들어 봐야 세월이 고장 나나 천지개벽 해봐라 세월이 꿈쩍이나 하나 고물상에 고장난 벽시계는 많아도 고장 난 세월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