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가을이라는 외로움이 오기 전🍂

이제야 가을이라는 외로움이 오기 전

혼자만의 그리움

안개처럼 눈물이 많고

초록색의 의미에서 한올 한올 건져낸

생각의 외로움을

가을 나무들이 추울세라

은빛 담요를 만들어

별빛이 따듯하게 비치기까지

마음에 한곳에

나무처럼 서 있는

반달의 모퉁이를 살며시 안아봅니다.

​

나뭇잎으로 만들어진

초록색의 신비로움

그 안에 들어있는

거울 속에 비치는 나무들의 속삭임

아직은 노을이 오기 전

손이 시린

가을만의 단추를 여미고

소슬바람의 울타리를 만들어

오래됨의 비치는 곳마다

스스로 생각을 여밀 수 있도록

노래의 한 칸마다

고운 쉼표로 듬성듬성 별들을 달아둡니다.

​

그리고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

숲의 놀라움

그 안에 여림은 아직도

소낙비처럼 성큼 성큼

꿈으로 걸어와

하얀 나무들이 만들어 놓은

가을 하나만의 외로움에

​

나뭇가지에 높이 달린

반달의 종이연을

아직은 날아가기에 부족한

나사의 깊이를 조정하여

언약함으로

천년을 날아가면

강물의 깊이와 그 느낌 안에 빛남으로 도달하게 됩니다

가을이라는 꽃들의 샘물

가로등으로 남아있는 향기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