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고
잠들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이리저리 부는 바람이며
금강석처럼 반짝이는 눈이며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빛이며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숨죽은 듯
고요한 아침에 깨면
나는 동그라미를 그리며
포르르 날아오르는
말 없는 새며
밤에 부드럽게 빛나는 별입니다
내 무덤가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답니다
죽지 않았으니까요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고
잠들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이리저리 부는 바람이며
금강석처럼 반짝이는 눈이며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빛이며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숨죽은 듯
고요한 아침에 깨면
나는 동그라미를 그리며
포르르 날아오르는
말 없는 새며
밤에 부드럽게 빛나는 별입니다
내 무덤가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답니다
죽지 않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