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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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햇살

하얀 햇살
가슴 살짝 짓누르며
저만치 달아나면

머리카락 날릴 정도의
바람 살랑대고
지난겨울을 훌훌 턴다

볼을 스치는 바람은
여전히 어깨를
오므리게 하였지만

잠시 걷는 동안
나의 코끝에
봄의 상큼함을 묻힌다

봄바람은
물컵에 담긴
레몬 한 조각 같아서

휘휘 젓는
긴 스푼을 닮아
목마르면 휘젓고

문득 생각에 잠기다가
손이 심심하면
또 휘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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