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에는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싶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않고,
무시해 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때론,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가장 깊은 감정은 침묵속에 있다”
– 토마스 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