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림이란?
어느 날 사슴 한 마리가 나무 밑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위에서 밤송이 하나가 사슴의 이마에 떨어졌다.
잠을 자다가
밤송이를 맞고 깜짝 놀란 사슴은
큰 일이 난 줄 알고 벌떡 일어나 숲 속으로 달려 나갔다.
곁에서 있던 노루가 그 광경을 보고 큰 일이 난 줄 알고 덩달아 뛰었다.
또 그것을 보고
토끼도 난리가 난 줄 알고 뛰었다.
그래서 숲 속에 있는 동물들은
모두 달리기 시작하였다.
이 광경을 가만히 지켜 보고 있던 사자가 이상하다 생각을 하고
그들 앞을 가로 막고서 이렇게 물었다.
“너희들 지금 왜 그렇게 달려가고 있니?”
그들은 대답했다.
“모르겠는데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니?”
“모르겠는데요?”
그들은 왜 그렇게 숨가쁘게 달려 가는지 아무도 몰랐다.
어디를 향해 가는 줄도 몰랐다.
남들이 뛰니까 덩달아 뛰어 간 것이다.
파스칼은
“인간의 모든 불행은 고요한 방에 앉아 휴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