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주는 나무
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는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나고 큰 나무는
제 치레 하느라 오히려
좋은 열매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한 군데쯤 부러졌거나
가지를 친 나무에
또는 못나고
볼품없이 자란 나무에
보다 실하고
단단한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우쭐대며 웃자란 나무는
이웃 나무가 자라는 것을
가로막고 햇빛과 바람을
독차지해서
동무 나무가 꽃피고
열매맺는 것을
훼방한다는 것을
그래서 뽑거나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어찌 사람사는 일이
나무가 자라는 것과
꼭 같을까마는
매사에 자만하지 말 것을
경계하고 있음이다.
사람들이 나무를 가까운 곳에
심어두고 사는 이유가 아닐까?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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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아침입니다.
오랜 가뭄끝에 단비가
내리는 오늘 아침,
너무 좋습니다.
회색빛 하늘에서 내리는 봄비소리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고
저 멀리 숨어 버린 관악산도 몸체만 희미한 청계산도 정겹습니다.
전국적으로 꺼지지 않던 불길도 이비에잡혔으니 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참으로 고마운 비입니다.
오늘이 청명이자 식목일, 한식이 이어지니 비가 더 많이 내리고 흡족한 비로 남쪽지역 식수난도 말끔히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빗소리 들으며 잠을 깬 오늘,
감사한 마음으로 벅차 행복한 하루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