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파도는 늘 우리를 향해 넘실댔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잠기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버지라는 방파제 덕분이었다. 우리를 돌본 아버지의 넓은 등은 어느새 나와 비슷해졌지만 나는 안다. 그 품이 끌어안고 버터 온 삶은 결코 초라하지 않다는 것을.
어쩌면 파도는 늘 우리를 향해 넘실댔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잠기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버지라는 방파제 덕분이었다. 우리를 돌본 아버지의 넓은 등은 어느새 나와 비슷해졌지만 나는 안다. 그 품이 끌어안고 버터 온 삶은 결코 초라하지 않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