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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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당신은 아시나요
짧은 문자 하나에도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요
당신이 봄 비였다고 쓸까
자작나무 숲길을 닳았다고 할까
꽃씨 같은 그대라고 쓸까
그리움을 몬닥몬닥 잘라내며
밤새 눈시울을 붉히며 썼던 메일을
보관함으로 이동 시켜 놓고
사랑을 전송 중입니다
눈에 보이는 기쁨보다
영혼에 스며드는 행복을 위해
긴 시간을 아파했습니다
당신은 스팸 메일을
깨끗하게 삭제해 주십시오

– 김민소, ‘사랑을 전송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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