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서로 엉켜 있어
암울함 속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루함을 견디어 내고
맞이한 아침이기에
신음하시는 입원실 네모진 창으로
금빛 햇살이 번지는
찬란함을.
상쾌하게 맞이할 수 있어
새로 맞이해야 할 시간을
설레임으로 감격하며
남은 날들을 위하여
당신이 행복할 수 있도록
좋은 감정들을 생산해 내기 위해
붙들어 두고 싶지 않은
당신의 고통의 시간들을 뒤로하고.
다함 없는 내 쓰일모 있는 소중한 시간들을
당신께 바치겠습니다.
– 김용호, ‘남은 날들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