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Search
Close this search box.

좋은글 좋은생각

외로움은 긴 그림자만 드리울 뿐

삶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라

고즈넉한 품성에 뜨거운 핏줄이 돌고

참으로 키가 큰 희망 하늘을 찌른다

저 혼자 서서 가는 길 아름다워라

어둠속으로 어두움 속으로 솟구치는

바위는 밤새도록 제 몸을 닦아

아침에 빛낼 줄을 안다

외로움은 드러누워 흐느낌만 들릴 뿐

삶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라

슬픔은 이미 기쁨의 첫 보석이다

외로움에서 우리는 살고 싶은 욕망을 터득한다

산골짜기에 또는 비탈에

누군가의 영혼으로 누운 바위는

금에 일어나서 뚜벅뚜벅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 이성부, ‘선바위 드러누운 바위’

+1

로그인 하시고
하트를 보내세용

AD

Log in, leave a comment and earn ANKO
로그인해서 댓글 달고 ANKO 버세요.

Subscribe
Notify of
2 💬
좋아요 순
최신순 오래된순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