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본다
시들어,,
볼수도 만질수도
없었다,,
한잎 또 한잎 떨어져간
자리마다,,
회색빛 가시로
돋아나,,
서럽게 흔들렸던
시간,,
떠나려 했다
놓으려 했다
그 모든 흔적도
한줌에 기억도
하나 남김없이 다 지워
버리려 했다,,
그러나
허락되지 않는 것들,,
한줄기 빛 조차 새어
나오지 않는
칠흙 속에서,,
눈물 한바가지
끌어안고,,
한줌에 가슴도
털지 못한채,,
어둠속에 성벽을
쌓고있다,,
눈을 감는다
눈을 감는다
나는 지금
어디로,,
온통 닟선 사람들
낯선 거리,,
짝 잃은 황조롱이 되어
발톱 세우고,,
어둠속을
날고있다
하늘 빼꼼이 열어
손내미는,,
저 먼 발취에선 또다른 내가
나를 부른다,,
가고 싶었다
죽어도,,
그 영혼에 부름에
손흔들고 서야,,
나는 깊은 잠에서
깬다,,
돌아보니
돌아보니
어느 한 순간도 너를
놓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