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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제목 11월

11월

노치환

地天, 붉은 아름다움으로 성숙하게
마지막 베풂의 달(月)

정하여짐이 있는 주어진 몫
다 보여 주었어도
가을 역할 충실하는 날
짧게 느껴짐은
일년 풍요로움과 아름다움
지금 아닌가

푸르고 높아서
이유없이 좋은
여유많은 하늘
한날 한날 소중하게 사랑했거늘
타협도 하지않고
힘없이 주저앉은 모습
먹구름 군데군데
어둠 빨리 만들며
차가움 섞인 초겨울 바람
멀고도 먼곳에서
빨리도 왔네 그려 !

열심히 살았다고는 하나
자랑할것 없고
늘 베풀었다고는 하나
모자란것 더 많았고
이해 하였다고는 하나
서운함도 많았노라

이대로 미련없이 가을 가고
계절 법칙 어기지 못하고
겨울 오리니
몸의 반란
옛기세(氣勢)생각하며
11월 쓸쓸함에
손 내밀지 않고
세월실은 바람 비껴가면서
조금남은 정열 뺏기기 싫어
옷깃을 여미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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