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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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학뫼 노 치 환

가을 볕
모두 만족하게
떨어지는 좋은 날 연속

알차게 익어가고 탐스럽게
변하는 지천의 모습
한 해의 잘 난 각자의 몫
정리하려는 것일 게다.

푸른 그늘 나뭇잎
강력한 맞수였던
햇빛 줄기 약해지니
끝이 있음 알고
추한 모습 보이기 싫어
오색 가을옷 입으려
이리 꿈틀 저리 꿈틀
가을 볕 모아 모아 입는다.

더 깨끗해진 개여울
시원하고 명랑한 소리보다
차가웁고 쓸쓸한 소리
모두가 떠날 것을 알아
가을 볕 조각 조각
하나도 놓치지 않을 양
온 몸으로 받아
은빛 물고기 비늘 되는
가을 물이다.

地天간 어느누구라도
가을 속에서
그리움 만들지 않으리오.
정리하려 하지 않으리오.
추억없는 사람없다.
후회없는 보냄이다.

어디에도 秋愛있듯
따뜻한 숨소리
있는 곳
어디에도
가을 볕과 대화하며
추억 만드는 감성있고
만족한 보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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