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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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소십다 (四少十多)

옛날에 한 선비가 과거시험을 치르러 한양에 갔다.
시험을 치르기 이틀 전에 연거푸 세번이나 꿈을 꾸었다.

첫 번째 꿈은 벽 위에 배추를 심는 것이었고,
두 번째 꿈은 비가 오는데 두건을 쓰고 우산을 쓰고 있는 것이었으며,
세 번째 꿈은 마음으로 사랑하던 여인과 등을 맞대고 누워있는 것이었다.

세 꿈이 다 심상치 않아 점쟁이를 찾아가서 물었더니 점쟁이 하는 말이 ”벽 위에 배추를 심으니 헛된 일을 한다는 것이고,
두건을 쓰고 우산을 쓰니 또 헛수고 한다는 것이며,
사랑하는 여인과 등을 졌으니 그것도 헛일이라는 것이니 어서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는게 좋겠소.” 라고 해몽을 해 주었다.

점쟁이의 말을 들은 젊은이는 풀이 죽어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짐을 챙기는데
”아니 시골선비 양반! 내일이 시험치는 날인데 왜 짐을 싸시오?” 하며 여관주인이 자초지종을 물었다.
풀이 죽은 젊은 선비가 꿈이야기를 하자 여관 주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해몽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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