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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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2.10.13.목

[오늘을 여는 글]

🌻🍂

학뫼 노 치 환

🌻🍂
🍂🌻

뜰 앞
감나무 잎사귀
찬 이슬 내리니
창문 가까이 떨어지면서
붉게 익어 간다고
소식 전합니다.

점잖은 가을 햇볕은
지천에 앉아
따스한 어루만짐으로
곱게 곱게
가을 만들어 가고
날마다 혜택 받는
구름 비껴있고, 군데군데
붉은 서산 마루.

주어진 삶 찾아
눈썹 위 차가워도
붉고 붉은 노을길 따라
먼길 떠나는 기러기.

야위어 가는
들풀들 작별인사
바람소리에
힘없이 흩어지면서
기러기 대화
메아리로 사라질 때면

배부른 참새들 안식처 찾아
미련없이 들녘 떠나고

푸른 가을 하늘 보고파
대범하게
가는 길 알려주는
조개들의 외출에

바닷물 멀리 보낸
갯벌의 속 마음에도
울긋 불긋
단풍잎 휘날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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