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Search
Close this search box.

일상

연근차
마경덕

이 골다공증의 뼈
아홉 개 구멍이 뻘의 호흡을 거르고
버젓이 물 밖으로 집 한 채 올린 기둥이었다

물로 달구질한 단단한 집터
뼈가 부실한 노인들이 굵은 통뼈를 뽑아낸다
순식간에 연못을 허무는 사람들
사람의 뼈가 제일 무섭다

납작납작 연의 뼈를 썰고 살을 말려 불에 그슬리고

연못의 골수를 우려내면
갈색의 피가 흘러나와
어지러운 호흡이 가지런해진다

탁한 몸 가라앉혀
모처럼 꽃을 보려는 사람들로
물의 뼈는 더욱 단단해진다

<>

이제는 사랑을 노래할 수 있을 것 같다
차창룡

갑자기 비가 와도 우산 없다 걱정하지 말자
이 세상에 완벽한 준비란 없다
몇 줌 흙으로도 시퍼런 바위틈 소나무를 보라
아파트 장만할 때까지 혼인을 미루지 말자

바람이 아직도 우리를 따라오고 있다

+19

로그인 하시고
하트를 보내세용

AD

Log in, leave a comment and earn ANKO
로그인해서 댓글 달고 ANKO 버세요.

Subscribe
Notify of
13 💬
좋아요 순
최신순 오래된순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