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할거나☆
어찌할거나, 어찌할거나
봄이 왔다고, 왔다고
애가 타게 이야기하여도
추위는 지천 가득하여
봄꽃 줄기들 더 파랗구나
따뜻한 봄볕이다 말해도
가로, 세로 잘라내는
매지구름 못된 횡포
태양의 더 뜨거운 성냄으로
존재 자체를 없애 버리는
빗물로 만들어야
사랑받는 봄하늘 구름 되려나
두껍지 못해 보호 없는 겉옷
얼리고 또 얼려도
의지의 싹 튀어
동서남북 모진 칼바람의
힘듦 속에서 봄소식 전하려
실핏줄 꿈틀꿈틀 어린나무들
어이하랴
진실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 없는 찬 바람들
봄사람들 향기롭게 하려는
씨방까지 침투하여
봄꽃 피우지 못하게 하니
봄소식 전하지 못하는가
걱정 마라
함께 봄맞이할
가난한 친구 민들레들
공평한 봄 찾으려
넓고 넓은 들판 곳곳에서
야물게 눈 뜨고 있다
2월의 끝자락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