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보물]
나는 세 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있으니,
첫째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요.
둘째는 사물을 검약하는 삶의 자세요.
셋째는 남보다 앞서지 않으려는 행동이다
천하 사람들이 모두 나의 도가 커서
어떤 것과도 같지 않다고 한다.
아주 크기 때문에 어떤 것과도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만약 똑 같다면 오래전에 그것은 별것 아닌 것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나에게는 세 가지 보물이 있으니 그것을 보존하고 있다.
첫째는 자애로움이요,
둘째는 검소함이며,
셋째는 감히 천하보다 앞서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자애롭기에 능히 용감할 수 있고,
검소하기에 능히 광대해 질 수 있으며
감히 천하보다 앞서려고 하지 않음으로써
능히 우두머리로서의 그릇이 될 수 있다.
이제 자애로움을 버리고 용감하기만 하려거나
검소함을 버리고 광대해지기만을 바라며
뒤로 물러날 줄은 모르고 앞서기만 바란다면 죽음에 이를 것이다.
대저 자애로움으로써 전쟁에 임하면 승리할 곳이요
자애로움으로 지키면 견고해질 것이다.
하늘이 장차 그를 구원해 주는 데에는
자애로움으로써 그를 보우해 주는 것이다.
– 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