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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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월

– 삼월

어느 따스한 날의 오후에는
나만 그리운

네가 없이도

윤슬의 건반을 누르는
바람의 여린
손가락이 

분주하게 추억을 

햇살처럼 늘어뜨리고 있다

나만 있고 너는 없는데

같은 시간도
같은 하늘색도

나만 그리운 날에

그렇게 너 없는 공허한
햇살이 가득
차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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