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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무겁고 죽음은 가볍다

♡ 삶은 무겁고. 죽음은 가볍다

작가 김훈의 “죽음의 고찰”에서 이렇게 말한다.
장년 노년층이 공감하고 음미 할 수
있는 글 이기에 옮겨 본다

사람은 죽어서 화장하게 되면 50분쯤 걸린다.
기술이 진보되면서 시간은 빠르고 화장이 완료되면 힌 뼛가루가
한되 반 정도 나온다고 한다.

요즘 원통하게 비명 횡사한 경우가
아니면 유족들은 별로 울지 않는다
금방 있던 사람이 없어지고 뼛가루는 남은 사람들의 슬픔이나 애도와는 사소한 관련도 없고 인간 생명
종말은 합당하고 편안하다.

죽으면 말길이 끊어져서 죽는 자는
산 자에게 죽음의 내용을 전할 수
없고 죽은 자는 죽었기 때문에
죽음을 인지 할 수 없다.

인간은 그저 죽을 뿐 죽음을 경험 할 수는 없다.인간이 화장장으로 갈 때 삶의 무거움과 죽음의 가벼움을 생각하게 한다.

죽음이 저토록 가벼우므로 남은 삶의 하중을 버티어 낼 수 있다.

뼛가루 한되 반은 인간 육체의 마지막 잔해로서 많지도 적지도 않고 그저 적당해 보인다.

죽음은
날이 저물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이
자연현상으로
애도할 만한 사건이 아니다.

뼛가루를 생각하며 일상을 생활
하듯이 세수를 하고 면도를 하듯이
그렇게 가볍게 죽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돈 들이지 말고 죽자.
건강보험 재정 축내지 말고 죽자.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지 말고
질척거리지 말고 지저분한 것들을
남기지 말고 빌려온 것 있으면
다 갚고 가자.
남은 것 있으면 다 주고 가자.
옷 깨끗이 빨아 입고 가자.
관은 중저가가 좋겠지 가면서
사람 불러 모이지 말자.

지금까지 지니고 있었던 것이
거의 쓰레기였다.
뼛가루에 무슨 연민이 있겠는가!
유언을 하기에는 쑥스럽지만
꼭 해야 한다면 아주 쉽고 일상적인
걸로 하고 싶다.

“삶은 무겁고 죽음은 가볍다”

“죽음은 아침마다 소를 몰고 밭으로
나가듯이 받아 들여야 한다.”

그러나 아무나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삶은 무겁고 죽음은 가볍다.”

죽음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 의술의 목표라면 의술은 백전백패다.
의술의 목표는 생명이고 죽음이 아니다.
이국종교수 처럼 깨어진 육체를
맞추고 꿰매서 살려내는 의사가
있어야 하지만 충분히 다 살고
죽으려는 사람들의 마지막길을
품위있게 인도해 주는 의사도
있어야 한다.

죽음은 쓰다듬어서 맞아들어야지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다.

다 살았으므로 가야하는 사람의
마지막 시간을 파이프에 꽃아서
붙잡아 놓고서 못가게 하는 의술은
무의미 하다.

가볍게 죽고
가는 사람을 서늘하게 보내자.

가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의술도
모두 가벼움으로 돌아가자.

뼛가루를 들여다 보면서 다 알수
있다.
이 가벼움으로 삶의 무게를 버티어
낼 수 있다.

결국은 죽음은 가볍다.

걸을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고
또 카톡도 즐기며 이렇게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그래서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태어나는 방법은 거의
비슷하지만 죽는 방법은 천차만별
이다.그래서 인간의 평가는 태어나는 것보다 죽는 것으로 결정한다.

내가 세상에 올 땐 나는 울었고
내 주위의 모든 이들은 웃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 갈 땐 모든 사람이 아쉬어 우는 가운데 나는 웃으며 훌훌히 떠나가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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