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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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건

산다는 건, 어쩌면

죽을 맛을 닦아내는 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차차 그렇게

썰물에 씻기고

밀물에 밀리어

벗어지고 벗겨지다

자꾸 닦여지는 일

살다

살다가

살아가다가

눈물에 슬픔을 씻고

빗물에 그리움을 씻어

가슴 속까지 씻겨지는 일

산다는 건,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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