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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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지난 겨우내
안으로 안으로만 모아둔
햇살을 받아

봄의 축제인 양
노란 꽃이 소리도 없이
저 홀로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

겨울이 누워있는 숲에
노란 수채물감을
옅게 번져 놓았던 그림.

화단 위로 올라가
한 송이 한 송이 눈을 마주치자
그들도 알아챘을까?

붓을 채 대기도 전에
송이송이 한 송이 씩
노란 불씨를 터뜨리며 깨어났다.

마치 폭죽처럼
노란 불꽃이 피어
하늘의 샛별 같은 별이 되었다.

단지
바라만 보고
눈만 마주쳤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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