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잔설에 얽힌 잔해
촉촉이 오시는 온정에
한 점 없이 삭히고
넘친 생명의 근원은
첫날밤 옷고름 풀어 내린
신부의 수줍음처럼
잉태의 신비 부른다.
목소리 낮춘 그대의 음성
땅 비집어 뿌리 목축이고
기스락타고 내린 청음은
싹눈 더듬은 메아리로
계절 아침에 입 맞춘다.
첫날밤 여운처럼
는개에 흠뻑 젖은
산야,사람의 동네는
멀리서 오는 꽃소식 안고
들리지 않는 시음(始音)으로
야릇한 웃음 웃고있다.
봄비
잔설에 얽힌 잔해
촉촉이 오시는 온정에
한 점 없이 삭히고
넘친 생명의 근원은
첫날밤 옷고름 풀어 내린
신부의 수줍음처럼
잉태의 신비 부른다.
목소리 낮춘 그대의 음성
땅 비집어 뿌리 목축이고
기스락타고 내린 청음은
싹눈 더듬은 메아리로
계절 아침에 입 맞춘다.
첫날밤 여운처럼
는개에 흠뻑 젖은
산야,사람의 동네는
멀리서 오는 꽃소식 안고
들리지 않는 시음(始音)으로
야릇한 웃음 웃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