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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성취한 사람

♡꿈을 성취한 사람

 

뉴욕 브로드웨이의 스타라이트 샌드위치 가게의 사장인 김정민 씨는

지난 40년을 새해 1월1일에 하루만 쉬고 364일을 하루에 14시간을 일했다.

 

경제적 안정을 위해 돈을 벌 목적에서였지만, 그의 또 다른 목적은 가게를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친절과 사랑을 베풀며 가족과 같은 친밀한 유대감을 만드는 데 있었다.

 

바쁜 도심 속에서 만남을 통해서 따뜻하게 위로하며 배려하는 가운데

정이 들었고, 동네 사람들은 김 씨를 나의 친구, 동네의 터줏대감으로 부르고 존경했다.

그의 가게 근처에는 뮤지컬 극장들과 오페라 극장들이 즐비하고,

배우들과 직원들이 틈나는 대로 가게를 쉼터처럼 이용했다.

 

또한 감독과 배우들의 만남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이용되었다.

뮤지컬 배우 개리 시니스는, “나는 김정민 씨를 만날 때면, 언제나 저의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나의 아버지도 우리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셨을까요.

김정민 씨는 나의 아버지처럼 나에게 따뜻한 미소와 사랑을 베풀어주었습니다.

가게의 샌드위치 맛도 좋지만 정다운 그의 모습이 보고 싶어서 매일 가게에 들렀답니다.”

브로드웨이의 만남의 장소인 스타라이트 가게가 문을 닫게 되었다.

71세 고령인 김정민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힘든 업무를 강행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스타라이트가 영업을 종료하고 김 사장이 은퇴한다는 소문이 온 동네에 퍼졌다.

정들었던 수많은 동네 사람들이 김 사장을 찾아와서 이별을 아쉬워하여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영업이 종료되는 날 저녁.

가게 앞에는 수많은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배우들과 직원들,

동네사람들이 김 사장의 내외가 가게 밖으로 나오자

우래와 같은 박수를 치며 축가 ‘Happy Trails to 김정민’를 부르기 시작했다.

 

극장 연합의 대표가 배우들과 동네사람들로부터 모금한 1만7,839달러를 손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손 편지에는 “지금까지 우리들을 잘 먹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씌어있었다.

김씨의 은퇴 소식은 뉴욕시의 언론과 TV 방송사에 알려졌고 CBS와 FOX 뉴스는,

“40년간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고객들에게 언제나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사랑으로 대했고, 고객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진심으로 섬긴 결과에 있었다.”라고 극찬했다.

김정민 사장의 아름다운 삶을 보면서 내 자신을 돌아본다.

수년 동안 고객 상담부서에서 일하면서 소수인종 출신이 갖는 어려움이 많았다.

 

제일 힘든 것은 고객들이 이유 없이 나를 놀리고 깔보는 문제였다.

나는 어려운 고객과의 불편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어려운 형편을 극복할 수 있는 방책을 발견했다.

5년 전 어느 날 86세의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토니 할아버지가 나에게 작은 민트 캔디 한 백을 선물로 주었다.

 

할아버지는 매주 오셔서 캔디 한 백을 나의 손에 쥐어 주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할아버지의 아들 제임스가 나를 찾아와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전했다.

부음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그 순간 할아버지가 주신 따뜻한 사랑이 나의 마음을 적시고 있었다.

다음 날 나는 한국 마트에 가서 연두색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신 캔디(sour candy) 5백을 사서 그 중의

한 백을 풀어서 호주머니에 듬뿍 넣고 그동안 불편한 관계에 있던 고객의 어린 아이들에게 캔디를 선물했다.

 

물건을 산 영수증의 뒷면에 예쁜 해피 페이스 그림을 그려주고 아이와 손뼉을 마주 치는 하이 파이브도 했다.

모든 부모는 자기 자식을 귀여워해주는 사람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캔디를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지도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지금은 고객과의 불편함은 사라지고, 인종을 초월한 많은 고객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김정민 씨가 말했다.

“나는 나의 고객이 단순히 남이 아니라 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동네사람들과 따뜻한 사랑을 나누며 40년을 그들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참 행복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축복받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미주 한국일보
2023년9월23일(토)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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