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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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길모퉁이 자투리의 밑그림이 된 그녀,
그림자와 그늘에도 엄연한 차이가 있듯

노숙과 노상을 수렴하는 오랜 좌판 행상
견딘다는 말과 버틴다는 말의 경계를 지운다

골목의 자전과 공전의 좌표가 된 지 어언 삼십여 년
수령으로 치면 600년쯤 된 보호수가 되었을 텐데

커버가 깨진 좌회전 깜빡이등처럼 가끔씩 비상등도 켜지지 않고
바싹 마른 나무 그림자가 되어 실바람에도 쉽게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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