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법 먹고 어여 가자하면
어여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 밥 발리 삼키던 그때가 그리워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버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디다.
모두가 남을 따라 버둥거리며
지 살 깍아먹고 살고 있습니다.
잘 사는 사람 가만히 들여다보니
잘난 데 없이도 잘 삽디다.
많이 안 배웠어도 자기 할 말
다하고 삽디다.
인생을 산다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
그저 허물이 보이거들랑
슬그머니 덮어주고 토닥거리며 다독이며
둥글게 사는게 인생 입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