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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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로

– 귀로

섬진강 어귀
물에 비췬 밤나무

밤도 익고 물도 익어가는
계절

무거운 하늘을 품고
별을 품고

그리 흘러 흘러

그대의 어딘가
나 닿아 있을 적에

어떤 말에 아팠던
나도
어떤 눈빛에 아팠던
나도

햇살에 바스러질
낙엽 같은 가벼움으로

사라져버려라

물이 익어가고
그대는 아니 없는 하늘에

섬진강 지나 거제로 가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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