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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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가을바람

초은 박태희

그럭 저럭 견디며
살다 보니

때가 된 줄
이미 알았지만

그냥 떨어지긴
좀 멋쩍고

가을바람 지나가며
스치는 틈에

못 이긴 듯 미련없이
빈 몸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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